해외뉴스

합종연횡 항공업계
3348409 | 2009-06-25 00:06:15


[중앙일보 김필규] 브리티시미들랜드항공(BMI), 브뤼셀항공, 제트블루, 오스트리아항공. 국적은 제각각이지만 모두 독일 루프트한자의 자회사거나 관계사가 될 항공사들이다.

22일 로이터는 루프트한자가 영국의 브리티시미들랜드항공과 벨기에 브뤼셀항공 인수에 나섰다고 보도했다. 이에 앞서 이 항공사는 1월 미국의 대표적 저가항공사인 제트블루의 지분 19%를 사들인 바 있다. 현재 오스트리아항공을 인수하는 것도 추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루프트한자는 현재 유럽내 2위 항공사다. 이런 인수·합병이 모두 성사될 경우 루프트한자는 독일·영국·벨기에·미국·오스트리아 등 5개 국적을 뛰어넘는 초대형 항공사로 거듭나게 된다. 이처럼 항공업계에서 대규모 '기업 쇼핑'이 가능한 것은 이번 글로벌 경기침체로 직격탄을 맞아 경영난에 빠진 항공사들이 속출하고 있기 때문이다. 기업 출장, 개인 여행, 화물 배송 등의 수요가 확 줄면서 매출이 급감했고 여기에 지난해 고유가까지 겹쳐 수익성이 크게 나빠졌다.

결국 항공업계는 이 난국을 헤쳐나가기 위해 '몸집 키우기' 밖에 방법이 없다는 결론에 이르렀다. '규모의 경제'를 이룸으로써 비용을 절감하고 주요 공항에 대한 협상력을 키울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다보니 라이벌끼리 손을 잡는 경우도 생겼다. 지난해 말 미국 델타항공과 노스웨스트항공이 합병을 발표했다. 영국 브리티시항공, 호주 최대 항공사인 콴타스항공, 스페인의 이베리아항공도 현재 합병과 관련한 협상을 진행중이다.

중국에서 역시 이런 '헤쳐모여'가 한창이다. 23일 월스트리트 저널(WSJ)에 따르면 중국 동방항공은 상하이항공을 주식 교환을 통해 인수하겠다고 제안했다. 동방항공은 합병을 마무리하기 위해 상하이·홍콩의 민간 자금을 끌어들여 70억 위안(약 1조3200억원)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WSJ는 이번 합병 시도를 두고 "비효율적인 영업, 과당경쟁, 경기침체로 허덕이는 중국 항공산업을 재편하기 위한 것"이라고 보도했다.

김필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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